(1) 사전평가


사회공포증이 있는 분들은 병의 성격상 집단치료를 하는 것 보다는 개인치료를 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서는 예외적으로 개인 인지행동치료를 하기도 하며 개별적인 면담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회공포증의 특성을 고려할 때 집단치료를 하는 것이 개인치료를 하는 것 보다 훨씬 치료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습니다. 집단치료의 장점은 모임 자체가 치료적인 의미가 있으며, 서로 비슷한 문제가 있는 분들이 모여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의 아픔과 투병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또한 집단치료 상황에서는 환자들이 두려워하는 상황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게 해주고, 다른 환자들이 좋아지는 것을 보거나 다른 사람을 도와 주다 보면 자신도 좋아지는 상승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보통 6-8명의 사회공포증 환자로 구성된 집단이 12주간 연속적으로 매주 한번씩 모여 체계적으로 짜여져 있는 프로그램에 따라 인지분석과 재구성, 공포를 일으키는 사회적 상황에의 노출, 이완기법, 그리고 다양한 행동치료를 과제로 주어 일상 생활에서 실습하고 기록하게 하는 치료로써 그 어떤 치료보다 사회공포증에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사회공포증의 심리치료로서 그 효과가 가장 분명하게 확립되어 있는 것은 인지행동치료입니다. 인지행동치료는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잘못되어 있는 역기능적 사고를 찾아 이에 대한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반론을 통하여 보다 긍정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발견하고, 행동치료를 통하여 이를 수정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인지행동치료는 병을 극복하겠다는 강한 정신력과 본인의 노력이 중요한 치료요소로 작용하지만, 12주간의 치료가 끝난 후에는 스스로 불안증상을 관리할 수 있는 자가치료자가 되는 것이므로 약물치료와 다르게 지속적인 효과가 있어 재발을 더 잘 막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치료 효과는 약 85%에서 많은 호전을 보입니다.

신세계 사회공포증 클리닉에 처음 오시게 되면 우선 1-2회의 면담을 통하여 정확한 진단과 평가를 한 후에 자신에게 가장 적합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을 선택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나 집단 인지행동치료를 단독으로 하는 경우도 있으나, 그동안의 많은 치료 경험을 통해서 볼 때 인지행동치료를 하면서 초기에는 약물치료를 같이 병행하는 경우가 더 강력한 치료효과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특히 우리 신세계 클리닉에서 시행하는 집단인지행동치료는 상황노출과 실제노출을 강화하여 보다 실제적인 도움이 되며, 우리나라의 문화와 특성에 맞게 여러 가지 치료기법을 체계적으로 시행하여 보다 좋은 치료효과를 얻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