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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클리닉>신체형장애


1. 신체형 장애란?

신체형 장애는 "심리적인 원인이나 갈등"으로 인하여 "신체적인 증상"으로 나타나게 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즉, 내적인 불만이나 갈등이 일상적인 생활에서 해소되지 못했을 때, 누적된 심리적 갈등이 신체적인 증상으로 바뀌어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에 증상의 원인을 신체적인 것으로 생각하기 쉬워서 대부분 질환초기에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보다는 여러 가지 불필요한 신체적인 검사를 먼저 받게 되는 경우가 많으며 단순히 신경성이라는 말을 흔히 듣게 됩니다. 그러나 신체형장애는 꾀병처럼 의도적으로 거짓 신체장애를 꾸며대는 꾀병과는 다른 것입니다. 자신의 의식적인 의도와는 달리 무의식적 과정을 거쳐 신체증상을 나타내게 됩니다. 따라서 자신은 그러한 증상이 왜 생겼는지 알지 못하고 신체적인 질병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며, 신체적인 질병이 없다는 의사의 설명에도 쉽게 납득하지 못하고 적대감을 표시하기도 합니다. 신체형장애는 일반적인 의학적 치료에 의해서는 잘 호전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여기저기 유명한 곳에 의사 쇼핑을 하다가 뒤늦게 서야 정신과 진료를 받게 되는 경우를 흔히 접하게 됩니다.

사람의 몸과 마음은 따로따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하나의 일원체입니다. 신체적인 문제가 정신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심리적인 갈등이 신체적인 질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신체와 정신은 항상 같이 다니면서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것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사회 문화적인 특성상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억누르다가 신체적인 증상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신체형 장애를 치료할 때는 신체적인 증상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심리적인 원인을 잘 분석해서 적절한 치료법을 강구하여 조기에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2. 신체형장애의 분류

신체형장애는 그 주된 증상에 따라서 신체화장애, 전환장애, 심인성동통장애, 건강염려증, 비정형 신체화장애 등으로 분류됩니다.

(1) 신체화장애
신체화장애의 핵심양상은 신체적 원인이 명백히 드러나지 않는 많은 신체적증상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신체의 여러 기관에 걸쳐 호소하는 증상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임신과 무관한 오심과 구토, 연하곤란, 사지 동통, 숨이 참, 기억장애 및 월경장애 등입니다. 불안과 우울은 가장 빈번히 나타나는 정신과적 증상이며, 신체형 장애 환자의 약 반수에서 다른 정신과 질환이 공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요 우울증, 인격장애, 물질관련 장애, 불안장애, 공포장애 등이 흔히 동반됩니다.

신체화 장애의 치료는 쉽지 않아 증상의 악화와 호전이 되풀이 되면서 만성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의사 한 사람이 정기적으로 일관성 있게 치료를 전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 심인성 동통장애
심인성 동통장애의 핵심적 양상은 내과적 또는 신경계통의 질환과 뚜렷이 연관되지 않는 신체의 한 곳 또는 한 곳 이상의 부위에서 동통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발병 원인으로 심리적 요인이 중요하며 정서적 고통과 기능적 장애가 동반됩니다. 가장 흔히 관찰되는 동통은 두통, 흉통, 복통, 관절통 및 사지통 입니다. 만성 동통은 우울증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우울증의 신체화 또는 가면성 우울증의 한 형태로 보기도 합니다.

진통제는 대개 효과가 없으며, 항불안제나 진정제도 별 도움이 되지 않지만 항우울제는 효과가 입증되고 있습니다. 그 외에 바이오 피드백, 최면요법, 경피적 전기신경자극 등이 치료에 이용되지만 신경차단 및 외과적 절제 수술 등은 효과가 없습니다.

(3) 건강염려증
이 질환의 핵심적인 양상은 신체적인 증상 그 자체보다 그 이상의 심각한 신체 질환을 갖고 있다는 비이성적이고 비합리적인 생각에 집착하거나 두려움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비현실적으로 자신이 중병을 가지고 있다는 확신과 이로 인한 공포를 느끼고 있으며, 신체증상이나 감각을 비현실적으로 또는 부정확하게 해석을 합니다. 즉, 심계항진, 발한, 기침 등의 사소한 신체적 이상을 중병의 증거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기 저기 유명한 의사를 찾아 다니며 여러 가지 신체적 검사를 받지만 환자 자신이 느끼는 신체적 증상이나 감각을 입증할 만한 근거를 발견하지는 못합니다. 검사결과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의사의 설명과 설득에도 불구하고 여러 의사를 찾아 다니는 '닥터 쇼핑'을 하며 반복적으로 확인을 하고, 이런 문제로 인해 사회생활이나 직업기능에 심각한 장애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타까운 점은 정신건강의학과적 치료를 권유해도 거부하는 경우가 많아서 증상이 만성화되고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정신건강의학과적 치료는 약물 치료나 정신 치료 등 환자의 개별적인 상황을 고려해서 적합한 치료를 하게 됩니다.

(4) 전환장애
전환장애는 신경학적 또는 내과적 질환에 기인하지 않는 하나 또는 하나 이상의 신경학적 증상(마비, 감각이상, 시력마비)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증상의 시작과 악화에 반드시 심리적 요인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마비, 시력상실, 함구증 등이 가장 흔한 증상 들이며 우울 및 불안증상도 잘 동반됩니다. 치료의 목표는 전환증상을 해소하면서 전체적인 적응력을 향상시키며, 유발요인을 확인하고 차단시켜야 합니다. 지지적 정신치료가 효과적이며 증상에 따라서 항불안제, 항우울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