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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행동치료클리닉>사회공포증
사회공포증이란?


지금 막 공연이 시작되는 무대가 있습니다. 막이 오르면서 무대 위에는 조명이 켜지기 시작하였고, 관객들은 숨을 죽인 채 연극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무대 뒤에는 분장을 마치고 차례를 기다리는 배우가 있습니다. 배우는 무대를 바라 보면서 어두운 공간 속에서 날카로운 시선과 곤두세운 귀들이 얼마나 많이 있는 지를 상상하며 긴장하기 시작합니다. 긴장한 배우는 무대 위에서 자신의 일거수 일투족이 관객들에게 관찰되리라 생각하고 혹시 실수를 해서 연극을 망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마음을 조이며 몸이 더욱 긴장 되는 것을 느낍니다. 누구나 처음 무대에 설 때는 어느 정도 수줍음이나 불안을 느끼고 긴장을 하게 되지만 사회공포증이 있는 분들은 위의 경우처럼 매일 매일이 무대에 처음 서는 배우 같은 심정으로 살아간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회공포증(Social Phobia)은 대인공포증이라고도 하며 다른 사람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어떤 말을 하거나 행동을 하는 것과 같은 여러 가지 사회적 상황에서 지나친 두려움과 불안을 느껴 그러한 사회적 상황을 가능하면 피하고 직면하지 않으려고 하는 불안증을 말합니다.



사람은 어느 정도의 사회적 불안이나 수행불안은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그 정도가 심하여 병적인 경우는 사회적 상황에 노출되는 상상만 하더라도 불안을 느끼며 남 앞에 나서지를 못하고 계속 회피하거나, 막상 어쩔 수 없이 사회적 상황에 노출되면 스스로 통제하기 어려운 긴장과 불안증상을 보여 일상 생활뿐만 아니라 직업적, 사회적 기능에도 많은 지장을 받게 됩니다. 이때 흔히 동반되는 신체증상은 얼굴이 붉어지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목소리가 떨리고, 식은땀이 나며, 말을 더듬거나 제대로 하지 못하며, 손이 떨려서 글을 못 쓰거나, 얼굴 표정이 경직되고 어색해서 자연스럽게 웃지를 못하고, 시선을 마주치지 못하게 됩니다. 남들 앞에서 이러한 증상으로 한번 수치심을 경험하게 되면 다음부터는 이와 비슷한 상황에서도 필요 이상의 긴장을 하게 되며 ‘다른 사람들에게 이상하게 보이지 않을까, 나를 얼마나 바보같이 생각할까’ 하는 걱정으로 그러한 상황을 점점 더 피하게 되고, 또한 회피하면서 마음이 편안한 것이 아니라 자신에 대한 열등감과 좌절감이 심해지면서 두려움은 더욱 증폭되는 악순환을 겪게 됩니다.

사회공포증의 현재 개념이 도입된 것은 그리 오래 되지는 않으며, 불안장애 가운데 하나의 분리된 증상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부터 입니다. 사회공포증은 낯선 사람들에게 노출되거나 다른 사람들이 지켜 볼 수 있는 하나 이상의 사회적 상황 또는 수행적 상황에서 현저하고 지속적인 두려움을 보이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그러한 상황에서 창피하고 당황스럽게 행동할까봐 두려워한다고 덧붙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사회공포증은 사회적 상황이나 대인관계에 있어서 남을 지나치게 의식하여 생기는 창피한 감정을 핵심으로 하는 불안이며, 수행불안(performance anxiety)은 특별히 무엇을 수행할 때 자신을 지켜보는 사람들을 지나치게 의식하여 긴장을 하며, 혹시 실수해서 창피 당하지 않을까 하고 지나치게 불안해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