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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결론부터 언급하자면, 사회공포증은 여러 가지 다양한 요인들 즉, 유전적 요인, 생물학적 요인, 성격적 요인, 환경적 요인, 부모로부터의 교육 및 관찰학습, 외모의 핸디캡, 마음의 상처가 된 정신적 충격 등이 서로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사회공포증을 유발하고 악화시키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 생물학적 요인


넓은 의미의 생물학적 요인으로는 생화학적인 불균형, 유전적 성향, 타고난 민감성을 모두 포함해서 생각하지만 좁은 의미로는 우리의 뇌 속에서 여러 신경조직을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매개체 역할을 하는 신경전달물질에 국한시켜 생각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신경전달물질이 적절하게 분비되고 균형을 이루는 상태에서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모든 기능이 원활하게 유지가 되며 안정이 되어 있으나, 여기에 문제가 생기면 여러 가지 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밝혀진 신경전달물질은 아주 많은데 특히 불안장애와 많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대표적인 물질이 세로토닌 입니다. 현재 세로토닌과 연관해서 많은 연구가 이루어 지고 있으며 불안장애에 사용되는 항우울제 계통의 약물들이 대부분 이러한 물질을 증가시켜 불안증상을 완화시켜 주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전적인 소인에 대해서는 아직 많은 연구가 되어 있지는 않습니다만 어떤 연구에 의하면 사회공포증 발병에 대한 유전적인 영향은 30%, 환경에 의한 영향이 70%라고 합니다.


(2) 환경적인 요인


환경적인 요인으로는 부모의 태도가 너무 거절적이거나 지나치게 과잉보호적인 경우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거절적인 태도는 너무 비판적이며 사랑이 부족한 경우로 이러한 부모 밑에서 성장하게 되면 대인관계에서 늘 긴장하고 상대방의 눈치를 살피며 자신이 실수하면 어떡하나 하는 강박적인 경향을 가지게 됩니다. 과잉보호적인 태도는 엄마 치마폭에 싸여 성장함으로써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힘을 기르지 못하고 남에게 의지하게 되는 경향을 가지게 되는 경우입니다. 만약 내향적인 성격을 타고난 사람이 이러한 부모를 만나서 성장하게 되면 나중에 남들 앞에 서는 것이 더욱 힘들고 긴장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또한 사회공포증은 대부분 10대에 발생하기 때문에 그 원인이 인격발달과 많은 관계가 있다고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처음으로 남들 앞에서 심한 불안과 긴장으로 창피를 당하고 몹시 괴롭고 고통스러웠던 사건이 있은 후에 그러한 상처를 계속 기억함으로써 그 사건이 원인이라고 믿게 되고, 그 때의 고통스러웠던 경험 때문에 사회적 상황이나 타인 앞에 서는 것을 지속적으로 두려워하고 회피하게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학교 수업시간에 차례대로 책을 읽는데 앞 사람이 몹시 떨면서 책을 제대로 읽지 못하게 되면, 나도 혹시 목소리가 떨려서 친구들 앞에서 웃음거리가 되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고, 이러한 생각 때문에 몸이 더욱 긴장을 하게 되면 정말 자기 차례에서 책을 읽는 도중에 얼굴이 붉어지고 식은땀이 나며 가슴이 뛰고 목소리가 떨리게 되어 친구들 앞에서 창피를 당했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이러한 경험은 정신적으로 심한 충격을 주게 되어 수업 시간에 책 읽기나 발표가 있는 날은 또다시 그러한 상황을 겪는데 대한 불안감과 두려움으로 어떤 핑계를 대서라도 수업을 빠지기나 학교를 결석하기도 합니다.


(3) 성격적인 요인



성격적인 요인으로는 내향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사회공포증이 많다고 합니다. 성격적인 경향은 태어나면서부터 타고나며, 그 사람의 주체와 객체에 대한 태도의 차이에 따라 내향적인 성격과 외향적인 성격이 결정됩니다. 외향적인 성격은 정신적 에너지가 주로 외부 세계로 향하고 있어 자신의 내면세계를 이해하는 데에는 관심이 없고 사람을 만나고 같이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고, 친구도 많으며, 사람들의 평가를 중시하고 혼자 있으면 따분해 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와는 반대로 내향적인 성격은 사람 만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며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고 친구는 적은 수를 깊이 사귀며, 세상 돌아가는 것에 대한 관심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가지는 것을 더 중시하고, 어떤 일이나 행동을 하는데 있어서도 남들이 하는 것을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느낌을 더 중시합니다. 이러한 태도의 차이로 인하여 여러 사람 앞에 설 때 외향적인 사람은 자신이 남들을 관찰한다고 생각하지만, 내향적인 사람은 자신이 남들에게 관찰 당한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다시 말해서 정신적인 에너지를 화살로 비유한다면 외향적인 사람은 다른 사람들을 향하여 활을 쏘는 입장인 반면에 내향적인 사람은 화살을 맞는 것과 같은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내향적인 사람들은 여러 사람 앞에 설 때 더 수줍음을 타고 당황하며 긴장감을 느끼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성격적인 경향을 직업적인 적성에 맞추어 보면 외향적인 사람은 사업가, 정치가, 연예인 등에 적합하고 내향적인 사람은 철학자, 종교가, 예술가 등에 적합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 각자의 성격적인 경향은 어느 한 쪽이 좋고 나쁘다며 이분법적으로 판단할 것은 아니며 각자의 성격에서 장점은 살리면서 부족한 부분은 상호 보완적으로 채워주어서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 효율적으로 사회가 발전하고 공존해 나가는 길이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내향적인 성격을 억지로 외향적인 성격으로 바꾸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은 나름대로 사회공포증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신감을 회복하는 긍정적인 면도 많지만 때로는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은 것 같은 어색하고 과장된 느낌을 주어 자연스럽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내향적인 성격의 가치를 이해하면서 또한 내향적인 사람은 왜 쉽게 얼굴이 붉어지고 수줍어하는 가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내향적인 성격이 열등한 것이 아니듯 얼굴이 붉어지고 목소리가 떨리는 것이 창피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감정임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로 이러한 불안과 긴장으로 나타나는 증상들은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상대방에게 순수하고 선한 느낌을 더 많이 주며 오히려 편안감을 주기도 합니다. 정말 문제가 되는 것은 그러한 상황에서 자신이 수치심을 느끼고 쩔쩔매며 당황해 할 때 상황이 어렵게 되는 것입니다.



(4) 외모 콤플렉스


외모의 핸디캡, 예를 들어서 얼굴에 여드름이 심하거나 흉터가 있는 경우, 뚱뚱하거나 너무 마른 몸, 작은 키, 혹은 선천적으로 어떤 기형이 있는 경우, 그리고 말을 더듬는 경우와 같이 자신의 콤플렉스를 남들에게 보이지 않고 감추기 위해서 의식적으로 사회적 상황을 회피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사회공포증이 형성되기도 합니다.


최근에 좀 더 포괄적으로 원인을 찾는 접근에 따르면 공포증은 어떤 타고난 소질과 환경의 스트레스가 합쳐져서 생긴다고 보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생소한 것에 대해 지나치게 위축되는 성품과 이로 인하여 억제적인 행동을 보이는 소인을 가지고 태어나는데, 이러한 소질을 타고난 사람들이 여러 가지 환경적인 스트레스를 만성적으로 겪게 되면 어떤 시기에 이르러 증상이 나타난다고 보는 견해입니다.